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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과잉 방역 논란 육군훈련소…신병 '매일 샤워' 가능

뉴스1

입력 2021.05.02 17:31

수정 2021.05.02 17:31

22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한 군인이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수는 400명대를 넘어 엿새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수가 400명대를 넘게 기록하고 있다. 2021.3.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2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한 군인이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수는 400명대를 넘어 엿새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수가 400명대를 넘게 기록하고 있다. 2021.3.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과잉 방역으로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였던 육군훈련소가 신병들에게 매일 샤워를 허용하는 등의 대응책을 마련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2일 오후 육군 방역관리체계 조치사항 중간점검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육군 방역관리체계 집중진단 기간의 조치 내용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육군훈련소는 앞으로 생활관 단위 활동과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세면 양치 샤워가 매일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신병들은 훈련소 입소 시 2일 차와 10일 차 등 두 차례에 걸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다. 이 때문에 군은 2차 PCR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인 입소 10일 뒤에야 샤워를 허용했고,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강해지자 최근에는 1차 검사 결과가 나오는 3일 차부터 씻을 수 있도록 조치를 변경했다.

화장실 사용도 기다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취침 간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없앴다.

육군본부는 이를 위해 "예방적 격리조치에 들어간 훈련병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온수 샤워가 가능한 급수 및 샤워시설을 추가로 긴급 설치했다"면서 "이동식 화장실과 야외 간이세면장 등의 시설물 설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급식 부분에서는 자율배식이 제한되는 격리 장병에게 선호 메뉴가 부족하지 않도록 우선적으로 충분하게 배식하고, 이를 현장에서 간부가 직접 확인한 후 감독하는 체계를 갖춰 시행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격리 병사의 고립감 해소를 위해 휴대폰 사용시간을 확대했다. 기존 평일 일과 이후와 주말에만 사용을 허용하던 것에서 평일 일과 중 사용이 가능하다.


육군은 "오는 9일까지 육군 방역관리체계 집중진단 기간으로 운영하면서 각급 부대 용사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렴해 장병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겠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방역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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