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코로나 1차 유행땐 보험계약대출 3차 유행때는 보험금 청구 늘었다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2 17:37

수정 2021.05.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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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홈페이지 사용량 분석
코로나19 1차 유행 때는 보험계약 대출이 증가한 반면, 3차 유행에는 보험금 청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 확산에 따라 보험사 비대면 업무처리 건수도 함께 증가한 것으도 조사됐다.

삼성화재는 2020년 홈페이지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1차 유행인 3월에는 보험계약대출 건수가 4만7672건으로 가장 많았고 3차 유행인 12월에는 보험금 청구가 25만3237건으로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3월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단기 주식 투자자금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측했다. 이후에는 병원 방문으로 인해 보험금 청구건수가 늘어났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초기 코로나 확산세에 병원 방문조차 꺼리던 이들이 팬데믹 기간이 길어지면서 점차 자연스럽게 병원을 찾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일정 기간 동안 보험금 청구를 미뤄왔던 고객들이 이 시기에 청구를 집중한 것 역시 가파른 급증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19 기간 동안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한 건수가 급증했다. 2019년 4분기 월평균 3만 5000건에 불과했던 50대 이상의 비대면 보험금 청구는 2020년 4분기 2배 가까이 증가한 6만 6000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40대 이하의 보험금 청구는 15.6% 증가에 그쳤다.


성별에 따라 나눠보면 남성의 비대면 보험금 청구 건수가 더 많이 늘었다. 남성이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보험금 청구를 진행한 건수는 20년 4분기 기준 월평균 약 9만 건에 이른다.
이는 전년 동기비 43.2% 증가한 숫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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