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유희관(두산 베어스)이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유희관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0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수비 실책으로 실점하는 등 위기가 많았지만 5회까지 버텼고, 타선도 홈런 3방으로 8점을 뽑아주면서 시즌 5번째 등판만에 바라던 첫 승을 따낼 수 있었다.
경기 후 유희관은 "팀이 이겨서 좋다"고 짧막한 소감을 남겼다.
이날 유희관은 경기 도중 주심의 볼 판정에 여러차례 아쉬워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선발 등판 때마다 팀이 패하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는 유희관은 "그동안 다른 투수들이 나갈 땐 이기다가 내가 등판하면 져서 팀에 민폐를 끼친 것 같았다"며 "오늘은 내 승리보다 5이닝만 넘기자는 마음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이날 타선에서는 김인태, 박계범, 양석환이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유희관의 승리를 도왔다. 유희관은 "홈런 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며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날 승리로 KBO 통산 98승째를 달성한 유희관은 100승까지 단 2승만을 남겨뒀다. 그는 "시즌 많이 남았지만 내가 못하면 욕 먹고 2군으로 가는 것이다. 앞으로 잘 던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