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용카드

1분기 법인카드 이용액 39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2 18:21

수정 2021.05.02 19:44

개인도 소비 늘며 8.2% 증가
지난해 극도로 위축됐던 국내 법인카드 이용이 올 들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다. 올해 1·4분기 법인카드 이용액이 전년동기 대비 11.5% 늘어난 38조9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으로 인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위축됐던 회식 등 기업의 외부활동이 올 들어 다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2일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올 1·4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법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38조9000억원, 3억1000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5%, 3.4% 증가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법인카드 사용액은 눈에 띄게 위축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기업 외부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4분기 법인카드 승인건은 3억건에 불과했다. 법인카드가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나 국내외 출장 중단 등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승인금액도 위축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1·4분기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34조9000억원에 그쳤다.

이런 상황은 올 들어 반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활동폭을 넓혀가고, 국내외적인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올해 1·4분기 법인카드 승인건수는 3억1000만건으로 전년동기보다 1000만건 이상 증가했다. 올해 1·4분기 법인카드 승인금액도 38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조원 이상 늘어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초 기업의 외부활동이 위축되면서 법인카드 사용액이 감소했다"면서 "그러나 올 들어 기업 활동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이전으로 법인카드 이용이 회복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올 1·4분기 전체 카드 승인건수와 승인금액은 각각 52억건, 223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3%, 8.7% 증가했다. 신용카드 승인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늘어난 175조원, 체크카드 승인액은 6.7% 증가한 48조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8.2% 늘어난 185조원이다.

다만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도매 및 소매업과 교육서비스업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운수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은 줄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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