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송영길 與 새 당대표에…국힘·국당 "기대보다 우려"(종합)

뉴시스

입력 2021.05.02 18:59

수정 2021.05.02 20:14

국민의힘 "송영길 과거발언, 국민 불편하게 해" "與전당대회, 국민 아닌 대통령 지키기 경선" 국민의당 "분열·선동에 앞장 선 과오 반성해야"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신임 송영길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1.05.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신임 송영길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1.05.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 송영길 의원이 선출된 데 대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축하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기대보다 우려가 큰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송영길 신임 당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면서 "오만과 독선에서 벗어나 민생에 집중하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며 이같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송 대표는)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포로 쏘지 않은 게 어디냐'는 황당한 옹호를 하고,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에 '문화적 차이' 운운했다"며 "여전히 국민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고 했다.


이어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민주당이 보여준 모습 또한 대단히 실망스러웠다"며 "민심의 심판을 받고도 어떠한 변화 의지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을 지키는 경선'이 아닌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경선'을 자처했다"며 "민생과 아무 관련도 없는 '문자 폭탄' 논란에서 보듯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큰 민심의 파도가 밀려 오기 전에 '그래도 마지막 1년은 좀 나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송 신임 대표가 분발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당은 민주당 신임지도부를 향해 "내로남불과 무능의 상징이 되어버린 지난날의 과오를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을 위해서만 선용되어야 할 권력을 악용"했다며 "촛불 정권이라는 허울 아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법치를 파괴한 무도한 정권의 모습과, 국민을 편 가르고 분열과 선동에 앞장섰던 과오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대변인은 "국민이 고대했던 특권과 반칙 없는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지 진중한 자세로 자신들에게 끊임없이 묻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면 그나마 지난날의 과오를 조금이나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부디 야권과의 협치를 이뤄 박수받는 성숙한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하며, 오늘을 기점으로 현 정권의 오명을 씻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송 대표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당원·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35.60%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당 대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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