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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핵 전문가 헤커 "北 핵무기 45개 보유했을 수도"

뉴스1

입력 2021.05.02 19:10

수정 2021.05.02 20:47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방한중인 마이클 아마코스트 전 美 국무부 차관 일행과 조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정 전 대표는 아마코스트 전 미 국무부 차관 일행과 북핵 문제 및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 했다. 왼쪽부터 한승주 전 외무장관, 마이클 아마코스트 전 미국무부 차관,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지그프리드 헤커 로스앨러모스 국립핵연구소 명예소장, 데보라 고든 스탠포드대 연구원. 2013.2.6/뉴스1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방한중인 마이클 아마코스트 전 美 국무부 차관 일행과 조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정 전 대표는 아마코스트 전 미 국무부 차관 일행과 북핵 문제 및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 했다. 왼쪽부터 한승주 전 외무장관, 마이클 아마코스트 전 미국무부 차관,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지그프리드 헤커 로스앨러모스 국립핵연구소 명예소장, 데보라 고든 스탠포드대 연구원. 2013.2.6/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북한이 최대 45개의 핵무기를 보유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선임연구원(박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최대 90개의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는 질문에 "20에서 60개까지 가능하고, 가장 가능한 숫자는 45개"라고 했다.


해커 박사는 "이 수치는 북한이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 등 핵분열성 물질의 생산량 추정에 바탕을 둔 것"이라며 "이는 북한이 45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기에 충분한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지만 그렇게 많은 핵분열 물질을 생산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해커 박사는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량은 꽤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근거로 북한의 5메가와트(5MWe) 원자로에서 플루토늄은 생산되며 위성사진을 통해 원자로 가동 시기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25~48kg의 플루토늄을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해커 박사는 북한이 최근 플루토늄을 재처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지난 두 달 동안 위성사진을 보면 영변 재처리 시설이 가동된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며 "하지만 2018년 12월 이후 원자로가 가동되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 이는 이전 원자로 가동에서 나온 것이다. 새로 생성된 플루토늄은 아니다"고 밝혔다.


해커 박사는 우라늄 농축 활동 감시와 관련해서 우라늄 농축 작업은 원심분리기 시설이 작아서 추정하기 매우어렵다고 설명했다. 해커 박사는 지난 2010년 영변 핵시설을 방문 했을 때 약 2000개의 원심분리기가 있었고, 2013년 그 시설이 두배로 커졌기 때문에 4000개가 가동 중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해커 박사는 이같은 근거를 바탕으로 2020년 말 현재 600~950kg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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