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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與 대표 송영길, 간발차 승리...권리당원 선택은 홍영표

뉴시스

입력 2021.05.02 19:59

수정 2021.05.02 19:59

최종득표율 차이 근소…宋 35.6%, 洪 35.01% 인지도 높은 3수생 宋, 대의원·일반당원 1위 친문 당원 표심 洪에…국민 여론조사도 앞서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신임 송영길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21.05.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신임 송영길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21.05.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 결과 송영길 후보가 홍영표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신임 당대표에 당선됐다.

당대표에 3번째 도전한 송 대표가 대의원 투표와 일반당원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를 앞섰지만, 민주당 열성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권리당원의 표심은 홍 후보를 택해 눈길을 끈다.

2일 민주당이 발표한 당대표 선거 최종 득표율을 보면 송 후보는 총 35.60%를 얻었다. 2위를 기록한 홍 후보의 총 득표율은 35.01%로 불과 0.59%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신임 지도부 선출 투표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당원 5% 비율로 반영된다. 비중이 큰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가 한 쪽으로 쏠리지 않아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다.

송 후보는 대의원 투표에서 득표율 34.97%(5023명)를 얻어 홍 후보(34.47%, 4808명)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3위인 우 후보는 31.56%(4534명)를 기록했다.

세 후보 모두 당내 영향력이 있는 중진 의원이라 대의원 표심이 비슷한 비율로 분산될 것으로 전망됐고, 실제 결과도 예상대로 나온 것이다.

반면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홍 후보가 36.62%(10만8709명)를 확보해 송 후보(35.95%, 10만6769명)를 제쳤다. 우 후보는 27.43%(8만1447명)를 얻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신임 송영길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홍영표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2021.05.0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신임 송영길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홍영표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2021.05.02. photocdj@newsis.com
권리당원 중에는 친문재인 성향 당원이 많아 홍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홍 후보는 정권 초기 친문재인계 '부엉이 모임'을 주도했으며 친문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 창립 멤버로도 나섰다.

홍 후보는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37.36%를 기록해 송 후보(34.70%)를 앞섰다.
그러나 일반당원 여론조사에서는 송 후보가 40.38%의 득표율을 얻어 홍 후보(31.41%)와 격차를 벌렸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3수'에 도전하는 송 후보가 초반에 우세를 보인 가운데 홍 후보가 권리당원의 표심을 얻어 맹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럼에도 송 후보가 승리를 거둔 데에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얻은 호남표와 인천시장 경력 등으로 쌓은 인지도가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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