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집단성착취' 암시 게시글…경찰 "확인 뒤 영장신청 검토" (종합)

뉴스1

입력 2021.05.02 20:46

수정 2021.05.02 20:46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경찰이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집단 성착취 암시' 게시글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내사에 들어갔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3월 해당 커뮤니티에는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강제로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하게 했다는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이 이용자는 "여자친구도 처음에는 많이 울면서 거부했다"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하도록 해 (여자친구가) 나중엔 출혈까지 했다"는 댓글을 달았다. 현재 글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익명으로 올라온 글이라 일단 게시글을 확인해본 뒤 필요하면 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웹사이트 서버를 압수수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글을 쓴 이용자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와 엄벌을 요구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작성자는 가스라이팅과 협박을 이용한 가학적인 강간 및 집단 성폭행을 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고 적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6시30분까지 8만7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으나,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커지자 에펨코리아는 문제의 글이 올라온 익명게시판을 폐쇄·삭제 조치하고, 이용자 계정을 영구 차단했다. 또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펨코리아 측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해당 글 작성자는 익명 게시판 외 사이트 전체에 글이 딱 1개 올라와 있다"며 "게시물에 불법적 요소가 있는 경우 경찰에서 수사하고 처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펨코리아는 '텔레그램 박사방' 주범 조주빈이 에펨코리아 이용자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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