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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與, 젠더 때문에 졌다".. 진중권 "선동적 어법"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3 06:05

수정 2021.05.03 06:05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

페이스북에서 '페미니즘 논쟁'을 벌여온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2일 채널A 'MZ세대 정치를 말한다' 토론에서 또 다시 페미니즘을 둘러싼 설전을 벌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개별 형사사건에 젠더 갈등을 부추긴 것이 4·7재보선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그 사례로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과 2018년 이수역 주점폭행 사건을 언급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정당이나 정부에서 형사사건에 젠더 프레임을 적용한 게 믿을 수 없었다"며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사소한 예로 정부의 페미니즘이 지나쳤다는 일반화된 결론으로 나가는 건 이대남(20대 남성)은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선동적 어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반적이고 보편적 합의에서 벗어난 이준석 씨 개인 이데올로기"라며 "당내 입지 때문에 70%가 넘는 지지율을 얻은 게 본인 공이라고 얘기하고 싶은 거 같다"고 힐난했다.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또 "강간 통계 들고 오면 당연히 성폭행이란 범죄 특성상 남녀 차이가 나올 수 있다"며 "최근 살인사건에 있어서 젠더 갈등을 부추기려고 했던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진 전 교수는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발언으로 정정해달라"며 "살인사건 범인의 성별 따져봐야 한다.
젠더랑 상관없는 문제"라고 반박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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