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친문-비문 '한 둥지' 실험…송-윤 체제, 야당과 협치 '과제'

뉴스1

입력 2021.05.03 06:02

수정 2021.05.03 09:0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당기를 건네받고 있다. 2021.5.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당기를 건네받고 있다. 2021.5.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4·7 재보궐선거 참패 한 달여 만에 송영길 신임 당대표·윤호중 원내대표 체제의 신임 지도부 구성을 마친 더불어민주당은 5월 국회를 앞두고 대야(對野) 협상 국면에 본격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사보임을 포함한 '원 구성 재협상' 논의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 '3+3 협의체' 재가동 여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불거진 '손실보상법 처리' 등 여야 협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민주당은 당장 오는 7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차기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한 박광온 의원 선출을 위한 야당과 협상을 도모해야 한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등을 돌려주고 말고 할 권리가 없다"며 "돌려줘야 할 의무만 있는 사안"이라며 '대여 강경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


관련해 송영길 신임 대표는 당선 직후 MBC와 인터뷰에서 "법사위원장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걸 분명히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원 구성에 대한 협상 권한이 없다"며 강경 기조를 굳힌 상황이다.

다만 송 신임 대표는 "야당이 요구하면 원래 김태년 원내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합의했던 법사위를 제외한 7개 상임위원장 논의는 될 수 있다고 본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이 문제는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윤호중 원내대표와 긴밀히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여야 대치 국면을 앞두고 송 신임 대표와 윤 원내대표 간 협치 여부도 관건이다.
'안정적 리더십(지도력)'으로 평가받는 윤 원내대표는 당 쇄신에 있어 당내 주류 입장을 관철할 것이란 전망이 있는 한편 '비주류'로 분류되는 송 신임 대표는 변화를 기치로 기존 당의 입장과 다른 새로운 시도를 도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송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원팀 민주당'을 강조하며 당내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홍영표 후보님의 개혁에 대한 열정, 우원식 후보님의 민생에 대한 헌신을 잘 수용하여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윤호중 원내대표님과 긴밀히 협력해서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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