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샌더스, 미 제약사에 코로나 백신 지재권 일시 포기 촉구

뉴시스

입력 2021.05.03 06:24

수정 2021.05.03 06:24

"가난한 나라가 백신 생산할 수 있도록"
[워싱턴=AP/뉴시스]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1월27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질의 중인 모습. 2021.05.03.
[워싱턴=AP/뉴시스]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1월27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질의 중인 모습. 2021.05.0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상원 예산위원장으로 재임 중인 진보계 거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은 미국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을 일시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샌더스 위원장은 NBC뉴스 '미트더프레스'에 출연해 이처럼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미국인이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접종하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며 "우리에겐 세계 다른 나라들을 도울 도덕적 책임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우리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팬데믹(전 세계적인 유행병)이 다른 나라에 계속 퍼진다면, 이건 다시 돌아올 것이고 언젠가는 우리를 공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타국이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미국 제약사가 지재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두번째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미국에서 초과 공급된 백신을 필요로 하는 다른 나라에 주는 것뿐만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수백만명의 목숨이 위태롭다"며 "지금 같은 때 가난한 나라가 절실히 필요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다른 나라들이 이 지재권을 갖도록 허용하라고 제약사들에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를 포함한 민주당 상원의원 9명은 지난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런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 다른 지역 제조시설이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지재권 적용을 미루자는 주장이다.

각국 간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균형 문제가 화두가 된 가운데 미국 일각에서는 백신 특허권을 일시적으로 면제하자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이런 요구에 반대해왔다.

80개가 넘는 WHO 회원국은 임시적인 특허권 면제 제안을 지지하고 있다.
WTO는 이달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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