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CJ CGV,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구간에 진입 전망-유안타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3 07:40

수정 2021.05.03 07:40

[파이낸셜뉴스] 유안타증권은 3일 CJ CGV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2만7000원은 향후 1년 내 CJ CGV의 이익레벨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신규 발행 예정인 신종자본 전환사채가 보통주로 전량 전화된다는 가정 하에 산출한 것"이라며 "2021년말 코로나 집단면역 형성을 전제로 할 경우 CJ CGV 연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19년 4910억원에서 2022년 5619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인데 연간 EBITDA 5691억원을 기준으로 평가할 때 CJ CGV의 주당 적정 영업가치는 3만9000원으로 상승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하반기부터는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유안타증권은 CJ CGV의 분기별 예상 연결 영업이익을 1·4분기 913억원 손실, 2·4분기 818억원 손실, 3·4분기 7억원, 4·4분기 208억원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이같은 전망은 할리우드 영화 개봉작이 오는 7월부터 '블랙 위도우'를 필두로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연말로 갈수록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 것이란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종자본 전환사채 발행은 7월 이후 오버행 이슈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CJ CGV가 오는 6월 발행 예정인 신종자본 전환사채의 예상 전환가액은 주당 2만6600원이며 전환권은 7월8일부터 행사 가능하다.

박 연구원은 "전환권을 전량 행사할 경우 CJ CGV의 보통주는 기존 3510만주에서 4638만주로 32% 증가하게 된다"면서 "신규 상장 보통주 1128만주는 주가에 오버행 이슈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환사채 투자자 입장에서는 CJ CGV의 디폴트 리스크가 제한적인 가운데 3분기부터 유의미한 실적 회복 흐름이 기대됨에 따라 연내 전환권 행사에 따른 차익실현 기회가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CJ CGV의 경영기조과 글로벌 확장에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종식 이후 CJ CGV의 연간 이익체력은 우리의 전망치를 상회할 수 있으며 실적 회복 흐름을 지켜보면서 추후 투자의견 상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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