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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김부겸도 '피해호소인'이라 부르고 사과 한번 안했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3 08:14

수정 2021.05.03 08:14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달 30일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달 30일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부른 점을 지적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페미니스트를 자처하고, '피해자 중심주의'를 말한 것은 '쇼'였다는 게 다시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조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는 지난달 19일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뒤 지금까지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이라 표현한 데 대해 사과한 일이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후보자는 지난 해 7월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에 관한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자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을 위해서라도 미통당은 뒤로 빠지라"고 표현했다.

호칭이 논란이 되자 김 후보자는 "아직 확정된 용어가 없다"며 "여성학자나 관련 단체에서 언급한 여러 가지를 고려해 나름대로 고민해 표현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민주당이 지금까지 박원순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불러일으킨 논란들을 나열하면서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속 단체장으로 인한 전대 미문의 '성폭력 보선'이었는데도 민주당은 '불출마 당헌'을 폐기한 뒤 후보를 냈다"며 "후보 캠프에는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부르자며 '2차 가해'를 주도한 고민정·남인순·진선미 의원을 요직에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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