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볼보자동차, 순환 비즈니스 모델 도입…탄소배출 감축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3 09:28

수정 2021.05.03 09:28

앤더스 칼버그 볼보자동차 글로벌 지속가능성 부문 총괄
앤더스 칼버그 볼보자동차 글로벌 지속가능성 부문 총괄

[파이낸셜뉴스] 볼보자동차가 2025년부터 연간 1320억원의 비용 절감과 약 250만톤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아울러 볼보자동차는 2040년까지 순환 비즈니스로 전환한다는 장기적 목표를 위해 철강, 알루미늄과 같이 배기가스 배출량이 높은 소재의 재제조 및 수리, 재사용, 재정비를 위한 폐쇄형 루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앤더스 칼버그 볼보자동차 글로벌 지속가능성 부문 총괄은 "볼보자동차는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야심 찬 기후계획을 갖추고 있으며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순환 경제를 포용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그동안 해온 모든 일과 접근 방식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한 회사로서 생각하고 활동하는 모든 방식의 지속가능성을 통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안전만큼이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순환 비즈니스에 있어 볼보자동차가 접근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는 모든 자동차의 부품을 자사 또는 공급업체가 사용하거나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 및 개발, 제조하는 것이다. 또한 자원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제품 수명 주기 내에서 그 가치를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함으로써 소재 및 부품, 자동차 사용을 최적화하고, 공정상에서의 낭비를 제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재정적 절감 및 새로운 수입원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환경적 영향까지도 크게 낮출 방안이다.

특히 소재 활용도를 높이며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볼보자동차는 이미 기어박스 및 엔진 부품의 재제조에 나섰다. 작년에는 약 4만개의 부품을 재제조하여 약 3천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 바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이를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가치를 지닌 소재들이 다시 순환되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생산 폐기물 중 약 95%를 재활용했다.
여기에는 17만6000톤에 달하는 강철이 포함되었으며, 수치로 환산 시 약 64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배출을 줄였따. 특히 작년부터는 세계 최고의 순환 경제 네트워크인 엘렌 맥아더 재단의 일원이 됐다.

조 머피 엘렌 맥아더 재단의 네트워크 책임자는 "우리는 재사용을 위해 자사의 제품을 설계, 개발 및 제조하고자 하는 볼보자동차의 노력을 환영한다.
특히 순환 솔루션과 비즈니스 전략, 탄소 배출 감소 사이에 연결고리가 형성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순환 경제는 기업들은 물론 사회와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장기적 성장을 위한 실행 가능한 틀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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