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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10주년 맞은 뮤지컬 '투란도트' 영화로 탄생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3 09:46

수정 2021.05.03 09:46

'제15회 DIMF' 개막에 맞춰 개봉, 예고 영상 클립 공개
초연 10주년 맞은 뮤지컬 '투란도트'가 영화로 탄생된다.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 The Movie'에서 투란도트 역을 맡은 배다해씨. 사진=(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제공
초연 10주년 맞은 뮤지컬 '투란도트'가 영화로 탄생된다.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 The Movie'에서 투란도트 역을 맡은 배다해씨. 사진=(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초연 10주년 맞은 뮤지컬 '투란도트'가 영화로 탄생, 눈길을 끈다.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은 첫 제작 후 지난 10년간 140여회 누적공연 기록, 중국 5개도시 초청공연, 한국 대형 창작뮤지컬 최초로 동유럽 6개국 라이선스 수출 등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한 뮤지컬 '투란도트'가 무대를 벗어나 스크린으로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또 이 영화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 The Movie'로, 오는 6월 18일 '제15회 DIMF' 개막에 맞춰 개봉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연극 연출가이자 영화감독으로 호주 영화 '포 겟미 낫', '파스터 디 아워'와 한국 영화 '경계인', '장농' 등을 연출한 김시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나인테일즈가 제작을 맡았다.


또 뮤지컬의 원작 스토리와 넘버를 녹여 내기 위해 장소영 음악감독이 합류했으며 각색을 통해 판타지적 요소를 더하는 등 전반적인 스토리 강화로 뮤지컬과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원작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반전 스토리와 기존 뮤지컬 넘버를 바탕으로 4곡의 신곡이 추가돼 뮤지컬 영화로서 완성도를 더욱 높였고, 야외 촬영의 현장미가 더해 뮤지컬로 접해왔던 재미와 감동을 배가해 뮤지컬 팬 뿐만 아니라 대중까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해 '투란도트' 관객층의 범위를 확대하고자 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뮤지컬 영화로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실력을 겸비한 뮤지컬 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부분이다.

어머니가 당한 상처로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 얼음같이 차가운 공주 투란도트 역에는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뮤지컬 '셜록홈즈', '사운드 오브 뮤직'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배다해가, 진실한 사랑으로 투란도트의 차가운 저주를 풀어낼 왕자 칼라프 역에는 '프랑켄슈타인', '아이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팔색조 매력을 보여주며 '불멸의 명곡' 등 브라운관에서도 종횡무진 활약중인 민우혁이 캐스팅됐었다.

칼라프를 향한 고결한 사랑을 보여주는 시녀 류 역에는 뮤지컬 '그리스', '베어더뮤지컬' 등에서 활약한 양서윤이 호흡을 맞춘다.

제주와 대구 일대를 오가며 촬영을 마무리한 영화는 칼라프의 독백이 담긴 '내가 가는 길이 길이다를 BGM으로 한 1차 클립영상을 공개해 기대감이 높다.

공개된 클립 영상은 왕국을 잃은 칼라프가 어둠이 내린 세상을 헤매며 끝이 없는 어둠 속 길을 잃은 자신을 독백하는 장면으로, 기이한 돌 상과 스산함이 더해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있으며 새로운 길을 찾고자 하는 칼라프의 다짐과 함께 이야기의 서막을 예고하고 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올해 10주년을 맞는 뮤지컬 '투란도트'의 영상화 작업인 이번 영화 제작을 기회로 자체 콘텐츠의 활용도를 높이고 OTT를 통한 글로벌 진출에 새로운 길을 개척해 한국 뮤지컬의 저변을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6월 18일부터 7월 5일까지 18일간 대구에서 펼쳐질 '제15회 DIMF'는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더욱 강화해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글로벌 축제로 선보일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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