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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부동산 '불장'... 신규 분양 뜨거운 관심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3 10:20

수정 2021.05.03 16:04


인천 서구 부동산 '불장'... 신규 분양 뜨거운 관심
[파이낸셜뉴스] #.서울 노원구 사는 A씨. 지난 주말 독정역 인근으로 아파트를 보러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생각한 것보다 매물도 많이 없어서다. "직장 때문에 올해 안으로는 인천으로 이사를 해야 하는데 매물도 없고 아파트값이 떨어질 것 같지 않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천 서구 아파트값이 연일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스타필드, 하나금융그룹 등 호재가 반영되며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단지 분양권은 2배가 오르기도 하며 신규 분양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인천광역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 각각 1.09%와 1.77%를, 3월에는 2.07%를 기록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같은 기간 서울시는 강보합세를 보인 것과 비교된다.

특히 서구가 인천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 가깝게 올랐고, 3월에는 2.43% 상승하며 인천 평균 상승률을 견인했다.

청라동 아파트들은 최고가 경신 행진에 올라탔다. 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전용 84㎡는 지난 3월 실거래가로는 최초로 10억을 기록했다. 또 오는 6월 검단신도시에서 입주하는 호반써밋 전용 84㎡는 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가 4억1000만원 선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아파트값이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청라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스타필드 청라나 하나금융타운 등의 개발호재가 반영 된 결과"라며 "거래 이후 가격이 크게 올라 있고 매물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스타필드를 주목하는 이유는 스타필드 효과 때문이다. 스타필드가 지역 내 들어선 이후 지역 집값이 크게 올랐다. 이와 더불어 하나금융그룹 본사도 오는 2024년 초 입주를 예정으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 본사는 인천 서구 청라에 조성되는 하나드림타운을 완성할 3단계 사업이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조감도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조감도

인천 부동산이 활기를 띄자 신규 분양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올여름 시작 예정인 계양신도시 사전분양과 하반기 인천의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서구에서 아파트 분양이 있는 만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인천에서 지난 4월부터 연말까지 나올 새 아파트는 약 2만9000여가구다. 특히 서구는 검단신도시를 비롯해 왕길역세권 일대에서 새 아파트 공급을 앞두고 있다.

주요 단지 중에서도 서구 왕길동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지하철 2호선 왕길역세권에 위치했으며 분양은 하반기로 예정하고 있다. DK도시개발·DK아시아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지난해 리조트 도시 시즌1으로 검단역 로열파크시티 푸르지오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올해 리조트 도시 시즌2로 공급하는 곳이다. 총 1만3000가구 규모에 사업비만 8조5000억원에 달하는 단일 사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하반기 1차분 1500가구를 분양한다.

구 검단신도시에서도 아파트 공급이 활발하다.
금강주택은 4일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1순위 청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총 486가구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각각 447가구(전용면적 84㎡)와 39실(전용면적 39㎡)로 구성됐다.
도보권에 인천1호선 연장선(2024년 예정) 신설역이 위치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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