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코오롱인더 CPI필름, 샤오미 첫 폴더블폰에 적용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3 10:35

수정 2021.05.03 10:35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이 샤오미 폴더블폰 미믹스 폴드에 적용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이 샤오미 폴더블폰 미믹스 폴드에 적용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체 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인 'CPI®필름'이 최근 샤오미가 출시한 폴더블폰인 미믹스폴드 커버윈도우에 적용됐다고 3일 밝혔다.

CPI®필름은 샤오미를 포함해 중국 내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소재 시장 전체에서 점유율 90%에 육박해 박막유리를 제외한 커버윈도우용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미믹스폴드는 중국의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폴더블폰이다. 3만대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총 5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미믹스폴드는 제품가격이 9999위안(172만원)으로 이미 나온 폴더블폰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CPI®필름은 커버윈도우용 박막유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좋고 깨짐 우려가 없는데다 고객사의 요구에 최적화된 품질을 구현할 수 있다. 샤오미가 CPI®필름을 채택한 배경도 이런 강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특히, 커버윈도우용 박막유리와는 달리 터치펜 사용이 가능하고 스마트폰보다 넓은 화면에 적용돼도 깨지지 않는다.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출시된 레노버의 폴더블 노트북에도 이미 적용됐다.

샤오미의 폴더블폰 출시를 포함해 중국 내 폴더블 폼팩터의 개발과 출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작년 출시된 화웨이의 'Mate X' 시리즈를 비롯해 오포, 비보의 폴더블폰 출시도 임박해 있는 상황이다.
CPI®필름이 적용된 레노버의 세계 최초 폴더블 노트북의 후속 모델 개발도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 디스플레이 시장 조사기관 DSCC는 2020년 시장조사 보고서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량이 2021년 330만대 수준에서 2024년 4110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CPI®필름사업을 총괄하는 김정일 코오롱인더스트리 본부장은 "향후 롤러블폰, 멀티폴딩, 중대형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하고 복잡한 구조의 폼팩터가 속속 등장하면서 가격뿐 아니라 설계의 용이성과 가공성, 내구성이 뛰어난 CPI®필름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다양한 형태의 제품 등장에 발맞춰 CPI®필름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박막유리를 능가하는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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