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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첫날 대형주 상승…개미들 "충격 없다" 안도

뉴시스

입력 2021.05.03 11:02

수정 2021.05.03 11:02

공매도 부분 재개 첫 거래일…코스피 대형주 상승세 "고밸류에이션인 헬스케어, 공매도에 투자심리 악화" 개인들, 영향 크지 않아…"충격 선반영된 것 같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협회에서 운행을 시작한 공매도 폐지 홍보 버스가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인근에 주차돼 있다. 2021.02.01.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협회에서 운행을 시작한 공매도 폐지 홍보 버스가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인근에 주차돼 있다. 2021.02.01.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공매도 부분 재개가 이뤄진 첫 거래일인 3일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미 선반영돼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투자자들 또한 공매도 재개에도 종목별로 상승하거나 급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안심하는 분위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03포인트(0.80%) 오른 3172.8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간 0.22% 오른 985.66을 가리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99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는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868억원, 889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종목은 이날부터 공매도가 부분적으로 재개된다.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는 시가총액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코스피200 구성종목은 지난달 28일 시총 기준 ▲10조원 이상 34개 ▲5조원 이상 28개 ▲3조원 이상 37개 ▲2조원 이상 30개 ▲1조원 이상 45개 ▲1조원 미만 27개 규모다. 코스닥150 구성종목은 ▲2조원 이상 21개 ▲1조원 이상 37개 ▲1조원 미만 92개가 있다.

공매도가 재개되는 코스피 시가총액 대형주들은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0.86%) 오른 8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 SK하이닉스(2.73%), 네이버(2.09%), 카카오(1.32%), 현대차(3.77%), 기아(4.29%) 등이 강세다. 반면 LG화학(-2.36%), 삼성바이오로직스(-1.62%), 삼성SDI(-0.92%), 셀트리온(-2.07%) 등은 하락하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두 걱정하는 악재는 악재가 아니듯 이달부터 재개되는 공매도에 대한 우려는 오히려 지난달 조정으로 선반영됐다"며 "다만 최근 시장 흐름은 철저한 종목 장세라는 점을 감안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하락세가 강한 분위기다. 코스닥 상위 10개 종목은 CJ ENM(2.01%)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14%), 셀트리온제약(-0.75%), 카카오게임즈(-2.21%), 에코프로비엠(-1.27%), 펄어비스(-1.42%), SK머티리얼즈(-0.51%), 에이치엘비(-2.27%), 알테오젠(-1.12%), 스튜디오드래곤(-0.77%) 등이 하락 중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종목은 시장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코스닥150 종목은 약보합을 보이는 중"이라며 "코스닥150의 경우 고밸류에이션인 헬스케어 비중이 높아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2월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공매도 부분적 재개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1.0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2월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공매도 부분적 재개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1.02.03. photo@newsis.com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매도에 따른 시장 영향이 크지 않아 안심하는 분위기다. 공매도 거래 재개와 함께 개인투자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췄으나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공매도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네이버 종목토론실에서는 '공매도를 가만 두어서는 안 된다', '추가 매수해야 한다', '공매도 한 개인들은 쉽게 벌지 못할 것', '공매도가 선반영된 것 같다'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공매도 거래 교육을 이수한 개인투자자가 만명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 활동계좌수와 주식 투자자의 규모를 감안하면 상당히 적은 수준이다. 개인들의 사전교육 참여율이 저조한 이유는 여전히 공매도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30일 오후 5시30분 기준)까지 공매도 모의거래에 참여한 투자자의 수는 6694명이며 이 중 이수를 완료한 투자자는 447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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