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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 '소중한 너' 진구 "시청각장애인 다룬 영화 동참, 실질적 도움되길"

뉴스1

입력 2021.05.03 11:06

수정 2021.05.03 11:06

진구/(주)파인스토리 제공 © 뉴스1
진구/(주)파인스토리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진구가 '내겐 너무 소중한 너'를 통해 시청각장애인들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3일 오전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감독 이창원 권성모) 주연 배우 진구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진구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청각장애인을 다룬 '내겐 너무 소중한 너'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고 싶은 영화에 동참하고 싶다는 사명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따뜻한 영화를 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는데 다행히 기회가 와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며 "봉사를 다닐 정도의 열정은 부족했는데, 영화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작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촬영을 결심했고, 오히려 촬영하고 난 뒤에 그 분들에 대한 생각이 더 많아졌다"고 밝혔다.

시청각장애인에 대해선 "막연하게 시각, 청각 장애인만 생각하고 있었지 헬렌켈러처럼 두 가지 장애를 가진 분들에 대한 생각을 솔직히 해본 적이 없었는데, 작품 찍는 3개월간 연기였지만 그런 분들과 연기를 하고 생활을 하다 보니까 정말 힘드시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저도 이 작품 준비하면서 들은 얘기인데, 사랑하는 가족들과 생활을 하더라도 본인만의 감옥 속에 갇혀있는 느낌을 받으신다고 하시더라, 우리 주변에 힘드신 분들이 내 생각보다 더 큰 힘듦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되돌아봤다.

영화를 통한 어떠한 영향력을 생각했냐는 물음에 그는 "영화 준비하기 전 제가 캐스팅되는 단계부터 이미 헬렌켈러법을 준비하고 있고, 사실 대한민국 시청각장애인에 대한 법이 많이 미흡하다고 들었고 영화가 좋게 완성된다면 그 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들었다"라며 "그 법은 당연히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작은 노력이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좀 더 나은 복지를 받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진구는 이번 작품이 어떤 의미를 지니냐는 질문에 "사실 모든 작품이 특별하지만, 국내 최초로 시청각장애인분들을 소재로 한 영화라서 조금 더 이 영화가 흥행적인 부분도 물론이지만, 흥행을 제외하고 그 불편함을 겪고 계신 분들께 조금 더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작은 손길 같은 영화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그래서 이 영화가 작든 크든 이슈가 되면서 시청각장애인 지원법도 하루빨리 만들어지고 그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하는 커다란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돈만 빼고 세상 무서울 거 없던 재식(진구 분)이 듣지도 보지도 못하지만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아이 은혜(정서연 분)의 가짜 아빠를 자처하면서 시작된 특별한 만남을 다룬 이야기다.


진구는 부하직원의 재산을 먹튀하기 위해 집을 찾아가 그 곳에서 홀로 남겨진 시청각장애인 은혜를 발견, 가짜 아빠를 자처해 한몫을 챙기려는 재식 역을 맡았다.

오는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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