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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신진 아티스트' 5월 주인공은 피아니스트 이윤수

뉴시스

입력 2021.05.03 11:07

수정 2021.05.03 11:07


[서울=뉴시스]포스터(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2021.05.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포스터(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2021.05.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롯데콘서트홀의 '토요 신진 아티스트 시리즈' 5월 주인공은 피아니스트 이윤수다.

이윤수는 15일 오전 11시30분에 그림의 이미지를 음악으로 묘사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건반위의 그림'이라는 주제 아래 관객을 찾는다.

먼저 이윤수는 작은별 변주곡으로 잘 알려진 모차르트의 '아, 말씀드릴게요, 어머니'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C장조로 공연의 문을 연다.

이어 작곡가 라벨 스스로 "지금까지 내 스타일에 익숙해진 음악가들마저 당황할 정도로, 내 화성 체계에 있어서 커다란 변화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한 '거울'을 들려준다.

1곡 밤나방, 2곡 슬픈새, 3곡 바다 위의 작은 배, 4곡 어릿광대의 아침노래, 5곡 종의 골짜기로 구성된 '거울'의 다섯 곡은 각기 다른 사람에게 헌정됐다.

혁신적인 화성과 이미지에 대한 특수하면서도 개성적인 관찰과 상상력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라벨의 피아노 작품 가운데 가장 난해한 곡으로 손꼽힌다.
프랑스 비평가인 칼보코레시는 이 작품에 대해 "작품의 느낌만큼이나 테크닉적으로도 완벽한 라벨의 수작"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2부에서는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한다. 이 곡은 무소륵스키의 친한 친구이자 화가였던 빅토르 하르트만이 35세의 나이에 요절했을 때, 무소륵스키가 그를 추모하기 위한 개인전을 개최했고 여기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작곡한 작품이다.

그림에 연유한 10곡의 소품 '난쟁이' '고성' '튈르리 궁전' '비들로(우마차)' '햇병아리들의 발레' '사무엘 골덴베르크와 쉬밀레' '리모주의 시장' '카타콤' '닭발 위의 오두막' '키예프의 대문'과 전주·간주의 역할을 하는 '프롬나드'로 이뤄진 곡이다.

선율의 구성이 간결하면서도 대담하고 강건한 표현과 고난이도의 기교로 이루어져 19세기의 가장 독창적인 피아노 음악 중 하나로 꼽힌다.

'전람회의 그림'은 다채롭고 신선한 표현력을 통해 피아니스트의 기교를 한껏 과시할 수 있는 작품으로 피아노 외에 관현악 편성으로도 자주 연주되는 대곡이다.

피아니스트 이윤수는 2003년 오스트리아 국립 방송의 초청 독주회로 비엔나에서 데뷔한 이래 서울시립교향악단, 뉘른베르크 심포니,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유럽 언론으로부터 "곡의 본질을 잃지 않으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대단히 지적인 연주자",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한 해석과 놀라움을 선사한 노련함"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윤수는 "라벨의 '거울'과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이미지가 곡의 시작점이라는 것은 동일하지만 음악적 언어나 색채가 확연히 다른 곡들이다. 연주를 통해 그 작품이 추구하는 시각적 이미지를 떠올리며 감상하면 보다 더 흥미롭게 연주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문화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장기화로 인해 침체된 클래식 시장을 활성화하고, 신진 아티스트들에게 연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토요 신진 아티스트 시리즈'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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