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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광릉요강꽃' 종자 발아 성공…세계 최초

뉴시스

입력 2021.05.03 11:21

수정 2021.05.03 11:21

국립수목원, 대량 증식 및 자생지 복원 기대 한·중·일 등 동아시아만 분포하는 희귀 난초
[대전=뉴시스] 종자발아된 광릉요강꽃 유모.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종자발아된 광릉요강꽃 유모.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희귀·멸종위기식물인 '광릉요강꽃'(학명:Cypripedium japonicum Thunb)의 종자 발아에 세계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광릉요강꽃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만 분포하는 희귀 난초과 식물로 국내에는 경기도, 강원도, 전북도 등에서 매우 제한적으로 분포한다.

국내 난초과 식물 중 꽃이 가장 크고 화려해 지난 50년간 자생지에서 불법적인 채취가 이뤄지면서 국내 야생에서 1000개체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 위기(Endangered) 종으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종자 발아를 통한 인공증식법이 개발되지 않아 개체 수 확보가 어려웠고 안정적인 보전대책을 수립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10여 년 동안 광릉요강꽃 보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추진, 이번에 보전을 위한 핵심 기술인 인공증식법을 개발하고 세계에서는 최초로 종자 발아를 통한 증식 개체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인공증식법 개발을 통해 ▲적절한 종자 채취 시기 구명 ▲종자 기내 발아 조건 탐색 ▲암배양을 통한 조직 분화 조건 등에 대한 정보도 확보했다.

국립수목원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발아율 향상 연구와 자생지 복원을 위한 기반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립수목원 손성원 박사는 "광릉요강꽃의 안정적인 보전을 위한 인공증식법 개발에 성공했다"며 "이번 연구 성과는 향후 대량 증식 및 자생지 복원 등 다양한 보전 활동의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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