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장관 "중국, 점점 더 적대적"
[아나폴리스=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메릴랜드 아나폴리스 체서피크만재단 본사에서 기후변화와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2021.05.0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몇년간 중국은 국내에서 더 억압적으로 행동하고 해외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행동해왔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2일(현지시간) 방영된 CBS뉴스 '60분' 인터뷰에서 중국이 군사적으로 이렇게 단호하거나 공격적인 걸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본 적 없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중국의 목표는 무엇이냐는 물음에 "중국은 전 세계를 지배하는 국가가 될 수 있고 돼야 하며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의 목적은 중국을 억제하는 게 아니다"라며 "중국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규칙에 근거한 질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든 그 질서에 도전한다면 우리는 일어나서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중 간 군사적 충돌은 "모두의 이익에 크게 어긋난다. 그 지점으로 도달하거나 심지어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조차 그렇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행자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최대 수조달러 규모 영업 비밀과 지식재산권을 훔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확실히 부당하게 경쟁하려는 사람의 행동으로 들린다.
점점 더 적대적인 방식으로 가고 있다"고 동의했다.
지난달 30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이 지난해 체결된 1단계 미중 무역합의에 보장된 미국의 지식재산권 보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이날 영국 런던에 도착했으며, 중국은 주요 의제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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