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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홍문표, 당대표 출사표…"영남 정당, 정권교체 힘들어"

뉴시스

입력 2021.05.03 11:50

수정 2021.05.03 11:50

"주호영, 국당과 '합당 선언문'이라도 내놨어야" 尹입당 관련…"당 건강해지면 스스로 찾아올 것" "국민의힘, 反문재인 벨트 만들어 함께 정권교체"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최서진 기자 = 홍문표(73)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한다.

그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권을 잡으려면 오늘의 영남 정당으로는 어렵다는 게 대다수 국민의 생각"이라며 '비영남 당 대표론'을 펼쳤다. 홍 의원은 충남 홍성·예산이 지역구인 4선 의원이다.

홍 의원은 "사람을 놓고 영남, 비영남을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당의 기본 목적은 정권을 잡는 것이다.
정권을 잡으려면 오늘의 영남 정당으로는 어렵다는 게 대다수 국민의 생각, 특히 당원들(의 생각)이 그렇다"고 강조했다.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영남권 대 비영남권'의 구도가 형성된 상황이다.

그는 이어 "지금 영남 정당으로 (국한)하는 것보다, 더 큰 정당. 이것이 정권교체 지름길이다"라며 "그렇다면 비영남쪽에서 당 대표가 나오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과 관련해서는 속도를 내지 못한 데에 아쉬움을 표했다.

홍 의원은 "합당은 절체절명, 꼭 해야 할 숙제고 과제"라며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합당 선언문'이라도 내놓고 그만뒀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하면서 합당도 해봤고 해산도 해봤다. 이런 어려운 합당 문제는 실무진이 퍼즐을 맞추는 것부터 시작하면 어렵다"며 "두 대표가 합당 정신이 맞았을 때 (합당) 선언을 하고 나머지는 실무진이 퍼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망론에 대해서는 '자강'이 먼저라는 입장을 내놨다.

홍 의원은 "상당히 많은 분들이 윤석열을 데려오라고 한다"면서 "특정인을 데려오는 문제를 대선 앞두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분을 모시는 건 한 가지다. 우리 당이 자강해서 건강하고 능력 있고 체계적으로 작동되는 정당으로 바뀌면 그걸 본 윤 전 총장은 오지 말라 해도 올 것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홍 의원은 또 "한 분을 모시는 것보다 문재인 대통령에 반대하는 '벨트'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당을 위해 함께 하겠다는, 대선에서 정권 교체하는 데 같이 하겠다는 분들도 한두 분 있다. (그런 분들을) 같이 모실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앞서 출마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질타하며 당의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권력형 성추행으로 인한 4·7 재보궐선거의 국민적 분노와 경제를 파탄 낸 정권에 대해 화가 난 민심을 보고도 그들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며 "현실을 외면하고 방관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막지 못해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며 "저희들이 잘할 수 있는 기회는 6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환골탈태해 다시 태어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가 강해지고 능력을 키워 자강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고 공언했다.
그는 당의 자강을 위해서는 "당을 알고, 조직을 알고, 선거를 알고, 정책을 아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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