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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7월 초 지사직 사퇴 보도에 “아니다" 적극 해명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3 12:22

수정 2021.05.03 14:45

3일 제주도 항의에 해당 시사주간지 기사 제목‧본문 수정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fnDB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3선 제주도지사 불출마 선언과 함께 사실상 대권 도전 행보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지사직 사퇴시기를 두고 설왕설래가 계속 이어지고 가운데, 제주도가 3일 공보관실을 통해 "원 지사는 지사직 사퇴와 관련해 특정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모 시사주간지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직 7월에 던질 것…국민의 힘 이러다 한 방에 훅 간다”’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에서 ‘원 지사가 “개인적으로는 7월 초 지사직을 던지겠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것이 국민을 위해 더 큰 헌신을 하려는 사람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한데 따른 것이다.

원 지사의 구체적인 사퇴 시기가 언론 보도를 통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지사직 사퇴, 특정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 없다"

하지만 제주도는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극구 부인하고 나섰다. 해당 언론사도 해당 기사 제목과 발언 내용을 수정하며 ‘원 지사 7월 사퇴설’은 일단락 됐지만, 일각에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4월21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다음 3선 도지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기자간담회에선 "대선 본선에 가면 달라지겠지만 경선을 뛰면서 도지사직을 사직한 사례는 거의 없다"며 도지사직을 유지하며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특히 자신의 사퇴로 인해 도지사 보궐선거가 실시되지 않도록 사퇴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방향으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방정가에선 올 하반기 공무원 인사를 일찍 마무리한 후, 7월 말 쯤 사퇴할 것이란 전망도 유력하게 제기됐다. 또 자신의 사퇴로 인해 도지사 보궐선거가 실시되지 않도록 사퇴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방향으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방정가에선 올 하반기 공무원 인사를 일찍 마무리한 후, 7월 말 쯤 사퇴할 것이란 전망도 유력하게 제기됐다.


한편 원 지사의 잔여임기는 내년 6월 30일까지다. 공직선거법 제201조에 따르면 선거일과 임기 만료가 1년 미만이면 선거를 하지 않을 수 있다.
국민의 힘은 대선 120일 전인 11월9일까지 당 후보를 뽑을 예정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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