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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상의 양문석 회장 취임 첫 일성은 ‘경청·소통·ESG’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3 14:26

수정 2021.05.03 14:45

3일 취임 기자 간담회 “각계와 소통, 신뢰받는 경영문화 앞장” 
경영환경 규제개선 역량 집중…“제주 제2공항 도민화합 우선” 
양문석 제24대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뉴스1
양문석 제24대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뉴스1

[제주=좌승훈 기자] 양문석 제24대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3일 "상공인들의 경영환경 규제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찬반 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도민의 화합을 우선해 충분히 대화하고 협력하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상의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경제 현안과 상의 운영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양 회장은 우선 경청의 리더십을 피력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갈등과 문제를 소통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각계의 의견을 먼저 수렴함으로써 미래 변화·혁신을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 회장은 특히 “상공인들의 불합리한 제도 개선과 현안 해소를 위해 각 경제주체들과 ‘팀 플레이’를 이뤄 촘촘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능동적인 규제 혁신을 통해 성장동력을 회복하는데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상의가 지역경제의 나침반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겠다"며 "산업경제를 실시간으로 다루는 조사연구 역량을 확대하고 다양한 지역현안들에 대한 정책 제언으로 상공인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경제 분야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철학 확산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양 회장은 “ESG를 규제로 보지 말고,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열린다고 보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양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바람직한 공헌 활동으로 반(反)기업 정서를 해소하고 지역사회에서 신뢰받는 기업 경영문화를 확산하는데 앞장서 기업들이 존경받고 우대받는 사회 풍토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제주형 뉴딜정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돼 가시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주도정과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세기건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양 회장은 제주상의 부회장·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운영위원·대한건설공제조합 대의원 등을 지냈다.
부친은 고(故) 양성후 세기건설 창업주로. 제주상의 제12·13대(1985~1988) 회장을 지내 2대에 걸쳐 상의회장을 맡게 됐다. 양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4년 4월 28일까지 3년이다.


한편 제주상의는 양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소통 확대 방침에 따라 각계와 교류하는 채널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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