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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콜로세움에 나무 바닥 다시 깔아, 2023년 완공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3 14:49

수정 2021.05.03 14:49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내부.로이터뉴스1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내부.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준공된 지 약 2000년이 지난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에 다시 바닥이 깔릴 예정이다. 새로 깔리는 바닥은 나무판으로 건설될 예정이며 2023년 완공되면 콜로세움 안에서 각종 문화행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BBC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콜로세움에 다시 마룻바닥을 설치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탈리아 엔지니어링 회사 밀라노 잉게네리아가 설계하며, 예산은 1850만유로(약 248억7000만원)로 추산된다. 바닥은 2023년 완공 예정이며 밀라노 잉게네레아측은 자연광과 공기가 지하로 유입될 수 있도록 회전이 가능한 수백개의 나무살을 이용해 바닥을 짓겠다고 밝혔다. 이번 바닥 공사 입찰에는 10개 기업이 참여했다.


프란체스키니는 “새로운 바닥은 특별하며, 방문객은 그 중심에서 콜로세옴의 위엄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고학적 구조물의 보존을 도울 이번 프로젝트는 콜로세옴의 원형으로 돌아가면서 경기장을 재건하는 또 다른 진전이다”라고 설명했다. 프란체스키니는 바닥이 원형으로 회복되면, 콜로세움에서 문화 행사가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대 로마 제국에서 가장 큰 원형 경기장이었던 콜로세움은 약 5만명이 모일 수 있는 시설이었다. 과거 19세기 고고학자들은 콜로세움 발굴 사업을 벌이면서 콜로세움 지하에 검투사와 동물 대기 구역을 보여주기 위해 바닥을 제거했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이번 프로젝트로 3000㎡의 바닥이 완전히 복구될 것으로 보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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