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바이든 100일간 '풀뿌리 정치자금' 트럼프·오바마 제쳤다

뉴시스

입력 2021.05.03 14:37

수정 2021.05.03 14:37

172억원…1인 평균 2만5000원 오바마 5억원-트럼프 52억원 "의회 합동 연설 날 700%↑"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첫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4.29.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첫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4.29.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민주당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초기 전임 2개 행정부 때보다 많은 온라인 풀뿌리 정치자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시오스는 2일(현지시간)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00일 동안 온라인으로 1540만 달러(약 172억3000억원)의 정치 자금을 모금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것은 도널드 트럼프·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보다 많은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때엔 42만7000달러(약 4억7000만원)를 모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첫 100일 동안 미 민주당이 모금한 액수는 470만 달러(약 52억5000만원)였다.

DNC는 또한 100일 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기부자 수가 같은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치 기부금이 가장 많이 몰린 열흘 중 이틀은 지난주 의회 합동 연설과 조지아를 방문했던 때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 연설을 했고, 취임 100일 당일인 하루 뒤엔 조지아를 찾아 4조 달러(약 4440조원)에 달하는 '미국 일자리 계획'과 '미국 가족 계획'을 홍보했다.

특히 의회 합동 연설 당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는 전날보다 6배나 많은 기부금이 몰렸다. 50개 주 가운데 빠진 곳은 없었다. DNC 대변인은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연설 당일 모금액이 전날보다 70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1인당 평균 기부금 액수는 23달러(약 2만5780원)였다.

액시오스는 "이 같은 소액 기부금 수치는 민주당 내에서 우려했던 것처럼 바이든 행정부가 '반(反) 트럼프'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님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C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미 공화당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인당 200달러 미만 기준으로 총 2200만 달러(약 246억3000만원)의 정치자금을 모았다.

액시오스는 다만 이 중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받은 금액이나 온라인 모금액 비중이 얼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것은 양당이 소액 정치 자금 모금을 위해 얼마나 공을 들이는데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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