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韓주도 블록체인 기술, ITU 공식 표준안 채택

정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3 15:26

수정 2021.05.03 15:26

전자지불·온라인 투표 보안 요구사항 등
1~2개월 회원국 열람 거쳐 최종 채택
의장단 3석도 추가 확보..총 16석으로
국내 기술진 주도로 개발된 블록체인 기술표준 2건이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됐다. /출처=fn DB
국내 기술진 주도로 개발된 블록체인 기술표준 2건이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됐다. /출처=fn DB
[파이낸셜뉴스] 우리나가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전자결제 기술과 온라인 투표 기술이 국제전기표준연합(ITU)의 공식 국제 표준안으로 채택됐다. 한국의 블록체인 기술이 세계 표준기술로 채택되는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우리나라 주도로 개발된 블록체인 관련 기술 표준 2건이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됐다고 3일 밝혔다. 국제기구 연구반의 의장단 3석도 추가로 확보했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달 20일부터 열흘간 진행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 연구반(SG17)' 회의에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표준안으로 사전 채택된 기술은 △블록체인 기반 전자 지불 서비스 보안 위협 및 요구사항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 시스템 보안 위협 등 2건이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전자결제와 온라인투표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서비스다. 이미 세계 각국의 주요기업들이 상용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페이팔, 테슬라, 위워크와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등 글로벌 굴지의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결제를 상용하고 있으며, 미국과 러시아 등에서는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 시스템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 한국의 보안기술이 세계표준으로 접목될 경우 세계시장 선점 효과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표준안은 해당 서비스의 잠재적 보안 위협을 파악해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지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원은 기대했다. 향후 1∼2개월 회원국 열람을 거쳐 ITU 표준으로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이번 표준안 개발에는 박근덕 서울외대 교수, 염흥열 진병문 순천향대 교수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연구반 구조조정에 따른 의장단 재구성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실제 표준안 개발이 이뤄지는 연구과제 그룹 의장단 2석과 연구과제 그룹에서 개발된 표준안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작업반 의장단에 1석을 추가했다.
우리나라의 SG17 연구반 의장단은 기존 13석에서 16석으로 늘어났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양자암호통신과 비식별 데이터 처리 관련 신규 표준화과제 4건도 승인돼 올해부터 관련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원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보안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는데 산·학·연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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