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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관, 4일부터 중국인 유학생 비자 면담 시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3 15:02

수정 2021.05.03 15:02

- 중국인 유학생 등에 대한 예외적 입국 허용 후속 조치
- 美 대학생에서 中 유학생은 중요한 수입원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이 오는 4일부터 비자 발급 면담을 시작한다고 보도하고 있는 중국 매체. 텅쉰망 캡쳐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이 오는 4일부터 비자 발급 면담을 시작한다고 보도하고 있는 중국 매체. 텅쉰망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이 오는 4일부터 미국에서 공부하려는 중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 면담을 재개한다고 텅쉰망 등 중국 매체가 3일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중국 유학생 등의 예외적 입국 허용 후속 조치다.

매체에 따르면 오는 8월1일 개강하는 미국 학교에서 유학하는 학생들은 학업 시작 전 120일 전에 비자를 신청할 수 있으면 30일 전에는 미국 직항 항공기 탑승이 가능하다. 해당 비자는 F-1과 M-1 비자다. 이들 비자는 비이민자에게 적용되며 F-1 소지자는 학업, M-1 소지자는 직업 과정을 밟는다.



우선 대상 지역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심양 등 4곳이다. 지난해 미중 총영사관 갈등 당시 폐쇄됐던 청두 주재 미국 대사관은 포함되지 않았다.

베이징의 경우 5일부터 면담이 열리며 하루 평균 2000명의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미 대사관은 비자 홈페이지에 비자 면담 공간이 개설된 이후 1시간만에 3000명 이상 신청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는 지난해 5월 F비자와 J비자로 미국에 입국하는 중국 학생·연구자들이 ‘중국 군사 지원 기관’과 관련이 있다며 입국을 금지시켰다. 당시 미국의 한 상원 의원 미국에서 과학, 기술, 공학, 수학 관련 전공을 가진 중국 대학생들과 박사과정 학생에게 비자 발급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다만 조 바이든 정부도 이 같은 전 행정부의 정책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 발급은 일부에게 예외적으로 적용한 임시적 조치다.

미국이 중국 유학생을 받아들이는 것은 미 대학들의 재정난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선 매년 100만명 이상의 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1은 중국인이라고 AFT통신은 보도했다.


AFP통신은 “일반적으로 수업료를 전액 지불하는 외국인 학생은 미국 대학에 중요한 수입원”이라며 “미 대학들은 코로나19로 온라인 교육을 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