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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첫날, '철퇴' 맞은 제약·바이오주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3 16:36

수정 2021.05.03 16:36

코스피200·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 사진=뉴스1
코스피200·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공매도가 부분재개된 3일 제약·바이오주가 급락세를 보였다. 이전부터 공매도 재개 시 타격 우려가 큰 업종으로 꼽혀온 제약·바이오주가 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은 셈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약업종은 전 거래일 대비 4.33% 내리며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제약업종도 전 거래일보다 3.47% 하락 마감했다.
KRX 바이오 K-뉴딜지수도 4.87% 하락한 2859.46을 기록했다.

제약·바이오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바이오 대장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86%(3만1000원) 내린 77만30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모두 5~6%대 높은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피 상장사 신풍제약과 신풍제약우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12.18%(8500원), 10.84%(7900원) 내리며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서도 신일제약(-7.52%), 한국파마(-6.20%), 동국바이오제약(-5.00%) 등 대부분 종목이 내림세였다.

이들 제약·바이오주는 공매도가 부분재개되기 이전부터 공매도 재개 시 타격이 클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힌 바 있다.
코로나19 이후 바이오주가 급등한 만큼 공매도 재개 시 타깃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코스닥 대차잔고 상위 종목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 씨젠, 셀트리온제약 등 바이오주가 대거 포함되기도 했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매도 일부 재개로 코스피200, 코스닥150 내 헬스케어 종목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흔들릴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섹터 동향이 기업 가치에 영향을 주기 보단 기업별 연구개발(R&D) 성과와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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