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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대한항공, 영종도 해저송수관 복선화사업 협조해야"

뉴스1

입력 2021.05.03 17:07

수정 2021.05.03 17:07

인천~영종도 해저송수관로 위치도.© 뉴스1
인천~영종도 해저송수관로 위치도.© 뉴스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은 3일 "인천공항 및 영종도에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대한항공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대한항공은 자사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국적기’로서 인천시·영종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허 의원이 대한항공을 향해 ‘협조’를 강조한 이유는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영종도 해저송수관로 복선화사업을 대한항공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선화사업은 기존 해저송수관로 사고를 대비해 인천시가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기존 해저관로가 사고 날 경우 영종도는 장기간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다. 영종도에는 1만4166세대, 9만397명이 거주하고 있다.


복선화사업은 서구 북항 항만지원단지에서 영종도 구읍뱃터까지 길이 3.42㎞, 지름 120㎝ 규모로 2024년 2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조달청에 공사 계약을 의뢰했고 같은 해 12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공유수면 점용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부동의하면서 이 사업은 진척되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은 해당 송수관로 일부가 자사의 북항 돌핀부두 하부 21.4미터를 통과해 사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기술적 검토를 통해 안전성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돌핀부두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액 보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한항공은 공사가 완료된 이후에도 문제가 발생하면 보상해 줄 것을 요구, 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

허 의원은 "인천시와 대한항공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지난 2월부터 협의 테이블을 마련해 논의했으나 대한항공 측이 여전히 무리한 보상을 요구하면서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과 영종지역은 우리나라 항공물류산업의 핵심"이라며 대한항공의 양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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