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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CB투자자 70% 풋옵션 행사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3 17:44

수정 2021.05.03 18:25

투자자들, 적자전환에 원금 청구
아난티가 2년 전 발행했던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난티가 2년 전 발행했던 CB에 대한 풋옵션 행사 신청을 받은 결과 행사비율은 70.45%에 달했다.

해당 CB는 지난 2019년 4월 발행했던 것으로 450억원에 달한다. 이에 회사는 지난 4월 23일 총 317억원 규모의 원금을 투자자에 돌려줬다.

투자자가 대거 풋옵션 행사에 나선 데는 아난티의 주가 하락 때문이다. 해당 CB는 1주당 1만948원에 보통주로 교환할 수 있다.
CB 발행 당시 아난티의 주가는 대북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1만5000원대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현재 7000~8000원선을 오가고 있다.

채권을 전환가를 적용해 주식으로 교환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외려 손실이다. 즉 전환권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셈이다. 표면이율은 연 1.5%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만기일인 2022년 4월 23일까지 보유하면 연 1.5%의 이자를 취득할 수 있지만 원금 청구에 나섰다.

회사가 적자로 돌아선 점도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아난티는 지난 3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317억2374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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