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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기업구조혁신펀드, STX조선에 430억 투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3 17:49

수정 2021.05.03 17:49

KHI-유암코 인수펀드에 투자..성동·한진重·신한重 M&A서도 활약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기업구조혁신펀드가 STX조선해양에 430억원을 투자한다. KHI(Korean Heroes Incorporation)-유암코(연합자산관리)의 STX조선 인수펀드에 참여다. 성동조선, 한진중공업, 신한중공업 등 최근 조선사 인수합병(M&A)에도 투자했거나 투자키로 한 후 행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업구조혁신펀드는 프로젝트 계정을 통해 STX조선 인수펀드에 43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GP(운용사)인 유암코의 200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에 투자다. 나머지 500억원은 KHI가 조달, 총 25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다.


IB업계 관계자는 "유암코가 기존 투자자(LP) 태핑(수요조사) 결과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냈지만, 투자자들은 조선업에 대한 트라우마로 투자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선제적인 투자 결정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 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블라인드 계정을 통해 성동조선해양을 약 2000억원에 인수했다. 큐리어스파트너스를 중심으로 LK투자파트너스, HSG중공업과 손을 잡아 성사시킨 거래다.

또 다른 블라인드 계정을 운용하는 NH PE-오퍼스 PE는 동부건설과 손잡고 한진중공업 66.85%(5567만2910주)를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더불어 이 계정의 NH PE-오퍼스 PE는 태화기업과 손잡고 신한중공업을 1902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STX조선은 모기업의 어려움과 조선업 불황이 겹치면서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에 돌입했다. 하지만 정상화를 이뤄내지 못했고 2016년 6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당시 채권단의 출자전환, 상환 유예 등으로 자금난을 해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조선업 경기가 받쳐주지 못해 2018년 5월에는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고강도 자구계획을 전제로 한 조건부 경영정상화 약정을 체결했다.

비영업자산 매각, STX프랑스 일부 지분 등 비핵심자산 매각, 인력감축, 무급 휴직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현재까지 버티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키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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