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백신 접종 일정·물량 등 상세히 안내 못해 송구"

AZ 38만1000명·화이자 52만9000명분만 남아 2차 접종 대기 316만명…"2차 접종 완료 집중" "접종·공급 일정 소상히 설명하고 발표하겠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관련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5.03. [e-mail]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대상자 접종이 중단된 가운데 정부는 백신 접종 일정과 물량을 미리 알리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브리핑에서 "1~2차 접종 순서, 일정에 대해 사전에 상세하게 안내하지 못한 점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 이용을 고려할 경우 이날 기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38만1000명, 화이자 백신은 52만9000명분만 남았다.

이날 0시 기준 백신 1차 접종 완료자 339만6864명 중 2차 접종까지 마친 23만6489명을 제외하면 316만375명이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남은 백신 물량은 약 91만회분으로, 이들 접종에도 부족한 상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차 접종 이후 4~12주 사이에 2차 접종을 마쳐야 하지만, 접종 간격이 길수록 예방효과가 높은 점 등을 고려해 11~12주 사이에 2회 접종을 권장한다. 화이자 백신은 이보다 더 짧은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을 끝내야 한다.

추진단은 각 지자체에 이달 중순까지 신규 1차 접종을 자제하고, 2차 접종을 먼저 완료하는 데 집중해달라고 요청했다.

추진단은 2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인 경찰·소방·해양경찰 등 사회 필수인력과 만성신장질환자 예방접종 사전 예약을 지난달 29일까지 받았다.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한 접종은 이달 8일까지 진행한다.

정 청장은 "4월1일 시작한 7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은 4월 넷째 주부터 2차 접종이 같이 진행되고 있다.

2차 접종이 5월 둘째 주까지는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접종 일정과 공급 일정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미리 발표하도록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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