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부모님은 효도적금, 자녀에겐 청약통장 선물할까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3 18:11

수정 2021.05.03 19:37

은행 가정의달 특판상품 러시
계좌이체 고객 대상 포인트 지급
자녀 통장 신규 고객에 지원금도
저금리에 상품 출시 작년보다 줄어
시중은행들은 올해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이벤트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어린이나 부모를 타깃으로 하는 특별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예전처럼 특판 상품 출시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저금리로 은행들은 자금 조달에 유인이 없고 고객들의 금리 민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3일 관련 시중은행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대 50만 포인트리, 가족에게 사랑을 이체하세요'라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5월 한 달 동안 받는 사람 통장에 '사랑', 또는 '감사' 문구를 포함해 기재한 후 5만원 이상 이체한 고객을 대상으로 KB포인트 5000~50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신한은행은 KBO, 선수협회와 함께 5일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에 리그 선수 10명의 유니폼에 다문화 가정 어린이 팬의 이름을 새기기로 했다. 해당 어린이팬들은 신한은행이 진행한 다문화 가정 대상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하나은행의 경우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스타벅스 아이스아메리카노,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등을 선물로 지급한다. 또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는 해당 자녀 명의 청약통장 신규 시 아이 띠 도장 및 1만 하나머니를 증정하고 만7세~만12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님은 1만 하나머니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에 우리 WON뱅킹에서 타인 계좌로 1만원 이상 이체 후 '사랑, 감사'의 마음을 담아 메시지 카드를 발송한 고객 대상으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쿠폰을 총 5000명에게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은 자유입출금통장 '자녀사랑통장'에 가입하는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금쪽이 부자 만들기' 이벤트를 실시한다. 만 18세 이하 자녀 명의로 자녀사랑통장과 퍼스트가계적금(자유적립식, 만기 12개월 이상)에 신규 가입하고 자녀사랑통장에서 퍼스트가계적금 계좌로 월 10만 원 이상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부자 만들기 응원금' 1만 원을 자녀사랑통장으로 지급한다.

NH농협은행은 시중은행 중 드물게 가정의 달을 맞아 특판 상품을 출시했다. 농협은행은 'NH사랑해요·감사해요 적금'을 출시했다. 개인을 대상으로 1인 1계좌만 가입 가능하며 5월 한 달간 2만좌 한도로 판매하는 특판상품이다. 가입기간은 6개월 이상 12개월 이내에서 월단위로 지정할 수 있고 가입금액은 초입금 5만원 이상, 매회 1만원 이상, 매월 2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은행들은 특판 상품 출시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판 출시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우선 은행들이 저금리에 자금조달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 비율) 규제도 코로나19로 완화됐다.
올해 1·4분기 4대은행(신한, 국민, 하나, 우리)의 단순 평균 예대율은 98.6%로 전년 말(99.8%) 대비 1.2%포인트 개선됐다. 예대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인데 100%를 초과하면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출 취급을 제한받는다.
그러나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예대율 유예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최경식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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