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
"전문가들 코로나 토착화 전망
피해 최소화에 접종전략 맞춰야"
"전문가들 코로나 토착화 전망
피해 최소화에 접종전략 맞춰야"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은 3일 서울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말하는 '집단면역'의 개념과 학술적 측면에서의 '집단면역'은 차이가 있다"면서 "백신접종률 70%를 달성하면 집단면역이 형성돼 추가 감염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적으로 우리가 기대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사회에서 사라지고 마스크를 벗고, 거리두기를 종료하는 의미에서의 '집단면역'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가 집단면역은 백신접종률 70% 달성에 방점을 찍은 반면, 학계에선 집단면역의 개념을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생활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코로나 바이러스가 토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년 백신을 맞으며 생활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 23개국 119명의 면역학자, 감염병 연구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토착 가능성에 대해 89%가 그렇다고 답했다. 오 위원장은 "결국 독감처럼 백신을 맞으며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한다"며 "국가의 백신접종 전략은 바이러스 근절에서 피해 최소화로, 중증화 위험도가 높은 고령층과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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