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개척자금 3억·특별보증 100억 지원.. 정부, 될성부른 ‘K-유니콘’ 키운다 [한국경제 성장동력 'K-유니콘']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3 18:17

수정 2021.05.03 18:17

개척자금 3억·특별보증 100억 지원.. 정부, 될성부른 ‘K-유니콘’ 키운다 [한국경제 성장동력 'K-유니콘']
정부가 기업가치 1조원 규모의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미래 유니콘 기업을 발굴해 직접적인 자금지원은 물론 대출 특별보증, 청년창업사관학교 운영, 저리 융자 등 인재육성과 개발자금 확보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중소벤처기업 관련 공공기관들은 벤처기업, 스타트업에 대한 각종 지원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아기 유니콘' '예비 유니콘'의 성장사다리를 만들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국가경쟁력 강화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는 지난해 유니콘 기업을 오는 2022년까지 2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은 13개로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정부의 뒷받침이 일관성 있게 이어진다면 20개로 늘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경우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체계적으로 키우기 위해 올해 '아기 유니콘' 60개사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중기부 산하기관인 창업진흥원은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2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투자유치 실적을 갖춘 업력 7년 이내의 창업기업을 예비 유니콘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총 60개사에 개척자금 3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은 혁신성, 성장성, 시장검증 요건을 갖춘 기업의 '스케일업'(규모 확대)을 지원하기 위해 20개 내외의 기업에 최대 100억원의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보증비율은 95%, 보증료는 고정 1%다. 벤처투자기관으로부터 5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 중 최근 3개년 매출성장률이 연평균 20%를 넘긴 기업을 선발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정책지원자금과 전국 18개의 청년창업사관학교 등을 통해 유니콘 기업 육성에 직간접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중진공은 최근 서울시와 손잡고 핀테크, 인공지능(AI), 바이오·의료 등 미래 성장분야 유망 기업에 240억원의 저리 융자를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들의 성장세는 창업 생태계를 바꾸고 있다"면서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으로 유니콘 기업이 늘어나면 향후 한국 경제가 성장궤도에 들어서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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