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교통사고로 구급차 전도되자 들것으로 환자 옮긴 시민·대원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4 06:00

수정 2021.05.04 06:00

사진=의정부소방서
사진=의정부소방서

119 구급차가 교통사고로 넘어지자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탑승 중이던 구급대원들과 함께 차 안에 있던 환자를 들것으로 병원으로 옮기는 감동을 선사했다.

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50분께 의정부시 금오동 의정부성모병원 앞 사거리에서 119구급차가 승용차와의 추돌 사고로 전도됐다. 구급차는 의정부소방서 소속 한모 대원과 김모 대원이 탑승해 공사장 추락 사고로 다친 환자 1명을 이송하고 있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자기 일처럼 앞장서 함께 구급차를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여의치 않자 한쪽 문을 통해 정신을 잃고 있던 환자를 꺼냈다.
구급대원들은 본인들도 다쳤지만 시민들의 도움 덕분에 사고 현장에서 가파른 오르막길을 포함해 약 200m 거리를 들것을 들고 이동해 환자를 무사히 병원에 이송했다.

이후 119 대원들도 진료를 받았는데 현재까지 대원 2명과 이송 환자 중 크게 다친 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