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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접종 어머니, 사지마비·의식불명…철저히 조사해 달라" 여경 자녀 청원

뉴스1

입력 2021.05.03 21:24

수정 2021.05.03 21:28

화이자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오후 서울의 한 자치구 보건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화이자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오후 서울의 한 자치구 보건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은 뒤 뇌출혈 증세로 쓰러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50대 경찰관의 자녀가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3일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 따르면 자신을 경기남부청 소속 여성 경찰관 A씨의 자녀라고 밝힌 청원인은 "AZ 백신 접종 후 의식불명 상태인 여자 경찰관의 자녀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게시했다.


청원인은 "잠깐의 고통인 줄 알았는데 백신 접종으로 어머니가 사경을 헤매고 가족 모두가 고통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 "증상이 심해진 2일 새벽 1시부터 어머니는 갑작스러운 사지마비 증상으로 고통스러워했고 119로 급히 병원에 이송됐다"며 "병원에서는 이미 심각한 혼수상태수준이라고 했고 뇌에 혈관은 터져 뇌간이 부어 올라온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병원에서는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했지만 평소 어머니는 신체 모든 부분에 어떤 지병도 없었다. 기저질환도 없이 건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6시간의 수술로 겨우 목숨을 부지했지만 뇌는 이미 일부가 망가져 돌아오기 어렵고 언제 깨어나실지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심각한 상태"라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어머니는 35년 경찰 생활을 하며 누구보다 조직에 자부심을 품고 살아왔고 본인 문제로 조직이 공론화되는 것을 절대 원치 않으실 분이다"면서 "그러나 다시는 어머니와 같은 사례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청원 글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AZ백신 접종과 내출혈은 인과관계가 없다는 섣부른 결론으로 경찰로서 책임을 다한 어머니의 명예에 억울함이 없도록 철저한 조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경찰과 방역당국은 A씨의 증세와 백신 접종 간의 인과관계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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