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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200포인트 넘게 상승…나스닥은 0.5% 하락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4 05:10

수정 2021.05.04 05:30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뉴스1

뉴욕주식시장이 3일(이하 현지시간) 혼조세로 5월 첫 거래를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속에 각 주가 방역규제를 크게 완화하면서 소매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인 반면 기술주는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대형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38.38포인트(0.70%) 오른 3만4113.23으로 장을 마쳤고,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49포인트(0.27%) 뛴 4192.66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56포인트(0.48%) 밀린 1만3895.12로 하락 마감했다.

경제재개 흐름이 특히 소매업종과 여행업종 상승세를 부추겼다.

크루즈업체 로열캐리비언과 항공사 아메리칸 항공이 각각 1% 넘게 뛰었고, 의류 소매업체 갭은 7% 넘게 폭등했다.


고급 백화점 체인 딜라즈는 10% 가까이, 경쟁사 메이시 백화점은 8% 폭등했다.

어번 아웃피터스, 콜스 모두 각각 5% 넘게 급등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이날 뉴욕·뉴저지·코네티컷 등 3개주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대부분을 철폐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뉴욕시 지하철은 오는 17일부터 연중무휴, 하루 24시간 운항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론 데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이날 대부분 방역규제를 모두 철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여전히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감염이 계속 둔화하고 있고,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있어 팬데믹이 곧 잡힐 것이라는 자신감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덕분에 미 주식시장은 올들어 상승폭이 지난해에 비해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S&P500 지수는 2월 이후 4월까지 석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지난달 5% 넘게 올랐다. 올 전체 상승률은 11%를 웃돈다.

지난달 29일에는 애플, 페이스북 등의 깜짝실적에 힘입어 다시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우, 나스닥지수 모두 지난달 각각 2.7%, 5.4% 상승세를 기록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그러나 이달부터 뉴욕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

1928년 이후 매년 5~10월 기간 뉴욕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에는 이때문에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오랜 격언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S&P500 지수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28% 상승한 터라 앞으로 상승률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BoA 기술분석전략가 스티븐 서트마이어는 분석노트에서 "비록 모집단이 작기는 하지만 5~10월 기간에는 11~4월 상승세에 비해 상승동력이 최소 20%는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번주 백신 개발업체 화이자와 모더나를 비롯해 계속 이어질 기업실적 발표와 함께 7일 공개될 노동부의 4월 고용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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