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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정치편향’ 딱지 부담…검찰총장 청문회 준비 본격화

뉴스1

입력 2021.05.04 06:01

수정 2021.05.04 06:01

검찰총장 후보에 지명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검찰총장 후보에 지명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류석우 기자 =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김오수 전 법무부차관(58·사법연수원 20기)이 본격적으로 인사 청문회 대비에 나선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전날(3일)부터 서울고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단은 조종태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단장으로 해 대검 인력을 중심으로 대검 인력 중심으로 꾸려졌다.

준비단 총괄팀장은 전무곤 대검 정책기획과장, 청문지원팀장은 진재선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정책팀장은 박기동 대검 형사정책담당관, 홍보팀장은 이창수 대검 대변인이 맡는다.


김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수원지검이 최근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과 관련해 김 후보자를 서면조사한 것이 쟁점이 될 전망된다.

김 후보자는 2019년 3월 22일 밤 김학의 전 차관의 불법 출금 당시 연락이 닿지 않던 박상기 장관 대신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본부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김 후보자가 차관 재직 시절 조국 수사 관련 '윤석열 총장 배제 수사팀'을 대검 간부에 제안하는 등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휩싸이며 검찰 내 신망을 잃은 점도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

김 후보자는 총장후보 지명 사실이 알려진 3일 오후 4시45분쯤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뒤 사무실로 향했다.

약 1시간20분 후 사무실을 나온 김 후보자는 지명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문회 절차가 남아 있어서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야당에서 친정부 인사라고 비판하는 점에 대해서는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자리를 떴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 생명인 검찰총장마저 코드인사를 강행했다"며 "김 후보자는 법무차관 시절 박상기, 조국, 추미애 전 법무장관을 보좌하며 검찰과 대척점에 서 검찰 내부의 신망을 잃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자는 또한 현 정권 들어 각종 요직의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던 그야말로 친정권 코드인사"라며 "특히 청와대에서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두 차례나 추천했으나 최재형 감사원장이 '정치적 중립'을 문제 삼으며 인선을 거부했던 사람"이라고 지적하며 김 후보자의 지명이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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