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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14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오후 9시 영업제한…"1시간 차이 실효성 글쎄"

뉴스1

입력 2021.05.04 07:01

수정 2021.05.04 08:42

울산에서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이 시작된 3일 오후 9시께 남구 삼산동 골목길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에서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이 시작된 3일 오후 9시께 남구 삼산동 골목길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에서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이 시작된 3일 오후 9시께 남구 삼산동 골목길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에서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이 시작된 3일 오후 9시께 남구 삼산동 골목길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3일 울산지역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서 카페와 식당,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이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됐다. 이번 조치는 이날 0시부터 14일 자정까지 2주간 시행된다.


월요일인 이날 오후 9시쯤, 울산 남구 삼산동 일대 술집거리에는 주점에서 빠져나온 손님 수십여 명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두어명씩 가게에서 나온 20~30대 손님들은 골목길을 서성이거나 손을 뻗으며 택시를 잡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8시55분쯤 식당에서 나왔다는 직장인 임모씨(34)는 "오랜만에 술을 마시러 왔는데 이른 저녁에 헤어져야 해 아쉽다"며 "제한 시간이 1시간 줄어든 것인데 체감상 크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임씨의 직장 동료인 조모씨(33)는 "술을 마셔도 시간 제한 때문에 서둘러 일어나게 됐다"며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모이니까 조금 불안한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이곳의 한 주점 업주는 "10시 영업제한 조치 때도 9시가 조금 넘으면 손님들이 대부분 빠져 나갔다"며 "지금도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1시간 영업을 더하나 덜하나 코로나를 막을 수 있을지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며 "너무 길게 끌다보니 영업에도 손실이 커 하루빨리 코로나가 잠잠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면서 대로변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흡연을 하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코로나로 인한 '9시 통금' 탓에 이 일대 학원에서도 수강생들이 줄줄이 나왔다.


전산회계 자격증 학원을 다니는 직장인 김모씨(33·여)는 "원래 오후 10시까지 수업을 하는데 이번 주부터는 9시까지만 수업을 하게 됐다"며 "부족해진 수업시간은 공휴일인 19일 부처님 오신 날에 하루종일 몰아서 듣는 것으로 일정을 바꿨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역 내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울산시 특별방역주간'을 2주간 연장운영하고 사업장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등 긴급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울산에서는 모두 772명이 확진됐고, 5월들어서는 현재(3일 오후 7시)까지 95명이 추가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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