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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5월 첫 거래일 혼조…다우 0.7%↑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4 07:44

수정 2021.05.04 07:44

[뉴욕=AP/뉴시스] 지난해 1월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서 촬영한 월스트리트 표시. 2021.04.30. /사진=뉴시스
[뉴욕=AP/뉴시스] 지난해 1월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서 촬영한 월스트리트 표시. 2021.04.30.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는 5월 첫 거래일 경제지표 호조와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8.38포인트(0.70%) 오른 3만4113.2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9포인트(0.27%) 상승한 4192.66을 기록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56포인트(0.48%) 하락한 1만3895.12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미국 제조업 지표와 뉴욕시의 경제 정상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목했다.

앞서 발표된 유로존, 독일 등 유럽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크게 개선돼 전 세계 경기 회복 기대를 높였다.

유로존의 4월 제조업 PMI는 62.9로 예비치인 63.3보다 낮아졌지만 1997년 자료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의 제조업 PMI는 66.2를, 이탈리아의 PMI는 60.7을 기록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경제 재개에 4월 들어 큰 폭의 확장세를 유지했다.

마킷이 발표하는 4월 제조업 PMI는 60.5를 기록해 예비치와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60.6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전달의 59.1보다는 높아졌다. 2007년 자료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ISM이 발표하는 4월 제조업 PMI는 60.7로 집계돼 11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록한 1983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64.7과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65.0은 밑돌았다.

이날 뉴욕시가 정상화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는 소식도 경제 재개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주에 제한됐던 대다수 인원 제한 규정이 오는 5월 19일부터 폐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빨라진 것으로 뉴욕시의 24시간 지하철 운행도 이달 말부터 재개된다.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준 당국자들은 여전히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며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점은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한 연설에서 "경제 전망은 확실히 밝아졌으며 경제 재개로 강한 경제 활동과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고 있다"면서도 "아직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시장 참가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SYZ프라이빗뱅킹의 루스 필립 민간은행투자 담당 대표는 "어닝 모멘텀과 경제재개, 백신 접종, 높은 밸류에이션과 인플레이션 전망 같은 제한적인 요소들간에 아슬아슬한 밸런스가 형성돼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은 이 모든 긍정적·부정적 요소들 간에 밸런스를 보일 것이지만 우리는 긍정적인 요소들이 부정적인 요소들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제너럴모터스(GM), 모더나, 페이팔 등과 같은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계속 웃돌면서 차익실현 욕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크레셋 캐피털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이번 주에도 바쁜 실적 발표와 함께 고용 보고서로 마무리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경제 및 실적 뉴스를 고려할 때 가장 무난한 방향은 위쪽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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