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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국민연금 등 기관, 신보 유동화증권 매입 전년比 3배↑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4 14:51

수정 2021.05.04 14:51

4월 말까지 누적 1.4兆 매입..발행 목표는 6.4兆→5.2兆로 줄어
[fn마켓워치]국민연금 등 기관, 신보 유동화증권 매입 전년比 3배↑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 등 기관들의 1~4월 신용보증기금 선순위 유동화증권 매입 규모가 전년 대비 세 배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대폭 늘어났다는 의미다. 다만 신보의 올해 유동화증권 발행 목표는 지난해 6조4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 줄어든 5조2000억원이다. 연착륙을 이끌어나겠다는 계획인데, 시장 상황 등에 따라 발행 규모는 달라 질 수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농협, KDB산업은행 등은 신용보증기금의 유동화증권인 신보2021제1~7차 유동화사채 선순위를 1조4321억원어치 매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월에 발행된 1~3차 유동화사채 선순위를 4686억원어치 매입했던 것을 고려하면 3배나 급증했다.


산업은행, 새마을금고, 국민연금, 농협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신보의 유동화증권을 매년 2조원 가까이 매입하고 있다.

신보의 유동화회사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3월에는 국민은행, 산업은행 등 기관들이 선순위를 2차(신규) 3053억원, 3차(신규) 1366억원, 4차(차환) 613억원 등 5032억원어치 매입했다. 4월에는 5차(신규) 3999억원, 6차(신규) 1708억원, 7차(차환) 1489억원 등 7196억원어치 매입했다. 3~4월만 1조2228억원 규모다.

선순위에 대한 가산금리는 3~4월 6bp(1bp=0.01%)대를 유지하며 고공행진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위험요인이다.

신보는 신용등급이 AAA등급으로, 유동화증권에는 같은 등급의 회사채 금리 대비 가산해 투자자들의 니즈(Needs)를 충족한다. 2018년에 가산금리를 4bp 제시한적도 있지만, 2019년 3bp 제시를 이어오다가 2020년 초부터 5bp 가산으로 돌아섰다가 4~5bp 가산 양상을 보였다. 올해 1월 5bp를 보였던 만큼, 다시 오름세인 셈이다.

신보는 올해 신규자금 4조3000억원을 포함해 총 5조2000억원의 P-CBO를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6조4000억원을 공급했던 것 대비 줄었지만, 여전히 막대한 규모다.

특히 '코로나19 피해 대응 P-CBO'는 기존 대·중견기업에 한정했던 지원 대상을 중소기업까지 확대 운용하고, 코로나 피해기업에 대한 신속한 유동성 지원을 위해 기업들 수요에 따라 매월 발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P-CBO는 지난 2000년에 도입된 정책으로, 신용보증기금의 신용보증을 통한 P-CBO의 신용등급은 AAA를 부여받아 회사채시장에서 직접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원활해지는 장점이 있다.
해당 기업은 신용도를 높인 P-CBO를 투자자들에게 매각해 낮은 이율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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