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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증시, MSCI 편입시 코스피 4000p 돌파"

"韓 증시, MSCI 편입시 코스피 4000p 돌파"
우리나라의 MSCI 선진시장 승격 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순유입 규모 추정

[파이낸셜뉴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에 한국 증시가 편입되면 코스피 지수가 4000포인트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4일 'MSCI 선진시장 편입 시 효과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현재 MSCI 신흥시장인 우리나라 증시가 선진시장으로 승격될 경우 17조8000억∼61조1000억원 규모의 외국인주식투자 자금이 순유입돼 주가가 최대 4035p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식시장 안정성이 14.2%까지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MSCI는 전 세계 증시를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런티어시장으로 분류해놓은 것으로,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펀드매니저들은 이 기준을 벤치마킹해 국가별 투입자금 규모를 결정한다. 지난달 기준 선진시장은 미국, 일본, 영국 등 23개국이며 신흥시장은 한국, 중국 등 27개국, 프런티어시장은 베트남 등 26개국이다.

한국은 1996년 12월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지 24년이 흘렀고, 2009년 9월 FTSE 지수선진시장에 편입된 지 11년이 지났지만 MSCI 지수는 신흥시장에 머무르고 있다.

FTSE 지수는 1995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 런던 증권거래소가 공동 설립한 FTSE 그룹에서 발표하는 시장분류 주가지수로 MSCI 지수와 세계 2대 벤치마크 지수의 하나다.

한경연은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고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상회한 고소득국임을 감안하면 한국의 MSCI 신흥시장 잔류는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MSCI 지수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벤치마킹 지수로서의 영향력이 높은 만큼, 글로벌 경제불확실성이 증폭될 때 신흥시장은 선진시장보다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문제가 있다. 실제 금융위기인 2008년∼2010년 MSCI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지수 변동성을 비교한 결과, 선진시장 변동성이 신흥시장보다 6.4%∼16.5% 낮았다.

지난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MSCI 선진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신흥시장의 1.6배 수준이다. 선진시장 대비 신흥시장의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MSCI 신흥시장에 남아 있을 경우 신흥시장 디스카운트와 함께 유사시 자본시장 급변동으로 인해 안정적인 기업 직접금융이 어려워지게 되며 중국의 MSCI 비중 확대에 따른 한국 비중 감축압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민관이 합심해 MSCI 선진시장 승격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