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웅 "김종인 많이 외로웠다, 안 도와주고 쫓아내다시피 하고…"

뉴스1

입력 2021.05.04 09:49

수정 2021.05.04 09:49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후 박수 속에 퇴장하고 있다. 이 모습에 대해 김웅 의원은 4일 "나간다고 하니 기다렸다는 듯 박수를 치는 것이 과연 예의범절에 맞는 것인지"라며 당내 상당수 의원들이 김 전 위원장 나가기만을 기다린 듯 하다고 뼈있는 평가를 했다. © News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후 박수 속에 퇴장하고 있다. 이 모습에 대해 김웅 의원은 4일 "나간다고 하니 기다렸다는 듯 박수를 치는 것이 과연 예의범절에 맞는 것인지"라며 당내 상당수 의원들이 김 전 위원장 나가기만을 기다린 듯 하다고 뼈있는 평가를 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초선으로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선언, 신선한 충격을 던진 김웅 의원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대단한 경륜을 지닌 정치인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그럼에도 당이 김 전 위원장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았다며 자신이 대표가 되면 "반드시 다시 모시고 오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이 김 전 위원장을 제대로 모시지 않고 오히려 섭섭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우선 "4.7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때 그분 혼자서 당의 원칙을 지켜나가는 과정에서 되게 외로웠을 것"이라며 "초선 의원 몇 명 빼고는 원칙을 지키고자 했던 김종인 위원장을 아무도 안 도와줘 혼자서 다 감내를 했다"라는 점을 들었다.

김 의원은 "1년전 우리 당의 비호감도가 70%였는데 (김 전 위원장을 그 것을 뒤집어 놓았다)"며 "그 정도로 바꿔놨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감사도 없이 '다시는 안 모시겠습니다'라는 식으로 쫓아냈다시피 했다"고, 그 점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마지막 날 비대위에서 '다시 모실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라는 건 잘하겠다는 뜻 아닌가"라고 묻자 김 의원은 "그 건 나가는 사람한테 다시는 들어오지 말라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며 "본인이 나간다고 하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박수를 쳐주는 게 우리나라 예의범절에는 안 맞는 것 같다"라는 말로 당의 중진들이 큰 실례를 범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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