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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회장직 사퇴..경영권도 자식에 물려주지 않겠다"

진행중 한강공원 내 음주, 단속해야 할까

(~2021-05-25 23:59:00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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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회장직 사퇴..경영권도 자식에 물려주지 않겠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뉴스1)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회장직 사퇴..경영권도 자식에 물려주지 않겠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홍 회장이 허리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 또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발효유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지 22일 만이다.

홍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들과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직원, 대리점주 및 낙농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회사의 성장만을 바라보면서 달려오다 보니 구시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태를 수습하느라 늦어진 점 죄송하다.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가는 우리 직원을 믿어주시고, 성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회장은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발언하는 과정에서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홍 회장은 1991년 불가리스, 1994년 아인슈타인우유 등 히트상품을 연이어 내놓으며 회사 성장을 견인했던 인물. 과거 대리점 갑질 사태 때나 조카 황하나 논란 등에도 홍 회장이 전면에 나서 사과하지 않았으나 이번 사태는 특별히 심각하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발효유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5일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인체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실험 단계에 불과한데다 불가리스 제품 7개 제품 중 1개 제품에 대해서만 실험을 했음에도 전체가 효과가 있는 것처럼 발표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학술 목적보다도 홍보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도 남양유업 본사를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가 진행 중이다.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도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2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사전통보했다.

전날인 3일에는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했다. 그는 임직원 단체메일을 통해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저의 실책에 대한 비난은 무엇이든 달게 받겠다. 이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했으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