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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대거 몰리는 제주…업황 BSI 19개월 만에 최고치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4 10:34

수정 2021.05.04 10:37

4월 업황BSI 65…내수 회복에 체감경기 '훈풍'
제주에 도착한 관광객. 2021.04.22. [뉴시스]
제주에 도착한 관광객. 2021.04.22. [뉴시스]

[제주=좌승훈 기자] 4월 제주지역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1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제주를 찾는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관광업계의 중심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다소 나아지는 모양새다.

■ 기준치 하회…여전히 전국 평균치 밑돌아

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1년 4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황BSI는 65로 최근 4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19년 9월 같은 수치를 기록한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다.

아울러 5월 업황전망BSI(69)도 전월 대비 12포인트(p) 상승했다.

BSI는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낸다.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긍정 응답 업체 수가 많고, 낮으면 부정 응답 업체 수가 많음을 의미한다.

제주지역 업황BSI는 전달보다 5p 상승했지만, 전국 평균 업황BSI(88)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며,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봄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게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주도관광협회 잠정 집계 결과, 올 들어 지난 3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331만543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9만8286명에 비해 18.5% 증가한 것이다.

지난 4월만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6만9천88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 들어 월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은 4월이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4만2천258명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
항공사들도 1만원대 내외 특가 항공권을 내면서 제주 관광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4월 중 제조업 업황BSI(65)와 비제조업 업황BSI(65)는 전달과 비교해 각각 2p와 5p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23.0%)와 내수부진(21.2%)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도내 300개 업체(응답 226)를 대상으로 지난달 8일부터 21일까지 이뤄졌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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