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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노형욱 국토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두발언

뉴시스

입력 2021.05.04 10:49

수정 2021.05.04 10:49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존경하는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님, 그리고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님 여러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 받은 노형욱입니다. 바쁘신 의정활동 중에도 인사청문회를 준비해 주신 위원장님과 위원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오늘,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의 자질과 업무수행 능력을 검증받기 위해 겸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영예로움보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엄중히 느끼고 있습니다.
청문회의 모든 과정에 걸쳐 최선을 다해 진솔하게 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여러 위원님! 저는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 삶과 인생 전반을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공직생활을 돌아보면 수많은 현안과제들에 몰두하여 잠을 이루기 어려운 시간이 많았습니다. 국가와 국민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고 일 해왔다고 자부해왔습니다만,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미흡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등과 관련하여 질책해주신 사항에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공직자로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사려 깊게 행동하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더 깊게 성찰하고 행동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저는 지난 30여 년 간 경제기획원, 기획재정부와 국무조정실 등에서 국정 전반에 관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왔습니다. 특히, 주택·도시부문, SOC 등과 관련한 예산·재정 업무를 다년간 수행하고, 공공기관 혁신·규제 혁신 등을 통해 국토교통 분야의 다양한 정책 수립에 참여하는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최근에는 국무조정실장으로 재임하면서 대통령님과 국무총리님의 국정 운영을 보좌했고, 정책 과정에서의 갈등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행정 각부의 업무를 평가·조정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저에게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동안 쌓아온 행정 경험을 토대로 국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엄중한 책무를 수행해야 할 국토교통부의 장관 후보자로서 저의 소신과 포부를 간략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전력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주택시장은 안정화를 위한 중대한 기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다시 불안정한 상황이 되지 않으려면 주택공급 확대 등에 대한 시장의 신뢰 확보가 중요합니다.

국회, 지자체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도심 내 충분한 물량의 주택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부동산 투기 근절 및 재발방지 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습니다. 사태의 발단이 된 LH의 근본적인 혁신방안도 관계부처와 함께 조속히 마련하겠습니다.

아울러, 청년층과 취약계층이내 집 마련의 희망을 잃지 않도록 주거사다리를 회복하고 촘촘한 주거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하는 '국가 균형발전'도 중요합니다. 지역이 주도하고 중앙이 지원하는 지역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혁신도시·행복도시·새만금을 비롯한 지역 혁신거점을 육성하겠습니다.

활력을 잃어가는 구도심과 산업단지에서 도심융합특구와 산단 대개조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스마트시티·수소도시·디지털 트윈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대응하는 전 국토 공간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입니다. 국무조정실장으로서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현장 사고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를 감축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강도 높은 안전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도역·공항 등 교통시설과 건설현장 등의 방역을 철저히 관리하고, 항공·버스업계·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업체 등 유관 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재정 등 다양한 방안도 강구하겠습니다.

국토교통 분야에서 '사람 중심의 산업 혁신'을 추진하겠습니다. 건설, 운수, 택배 등 기존 산업은 사회안전망 구축과 근로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질 좋은 일자리로 전환하고, 모빌리티·자율주행차·드론 등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신산업을 육성함과 동시에, 기존 산업과의 갈등을 조정해 양측 종사자 간에 상생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국토의 대동맥이 되는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겠습니다. 광역철도, 환승시설 구축 등 광역권 내 교통망을 적기에 확충해 국민의 출퇴근길을 편리하게 돕고, 지역 신공항·간선도로망 등을 차질 없이 조성해 지역 간 연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진선미 위원장님,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님 여러분! 저에게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국민들께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우선하고 싶은 가치는 '열린 자세'와 '소통'입니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관계 부처와 국회, 지자체, 전문가 등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각계각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오늘 청문회에서도국민을 대표하는 위원님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최선을 다해 성실히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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