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중국에서 온 옥수수먹는 나방' 벌써 제주에…발생량도 증가할듯

뉴스1

입력 2021.05.04 10:50

수정 2021.05.04 10:50

열대거세미나방(제주도 제공)© 뉴스1
열대거세미나방(제주도 제공)© 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에서 비래해충 유입 시기가 지난해보다 빠르고 발생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농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달 24일 제주시 한림읍 소재 옥수수 재배 포장에서 비래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발견 시기는 지난해 5월7일보다 2주 정도 빠르다.

비래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 멸강나방 등은 봄철 편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날아와 옥수수 등 벼과 작물을 가리지 않고 갉아먹어 농가에 큰 피해를 입힌다.

이번에 발견된 열대거세미나방은 페로몬 트랩으로 유인해 잡은 수컷이다. 발육 단계로 미뤄 4월21일 이후 국내에 날아온 것으로 추측된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중국 남부지역 평균기온이 높아 나방류 번식과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져 유입 날짜가 빨라지고 발생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남부지역의 옥수수 재배지에서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이 전년보다 15%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다.


비래해충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5월 상·중순께부터 조기 발견과 신속한 방제가 필요하다고 농업기술원은 전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발생 초기에 방제하면 피해 작물 비율이 1% 정도지만 방제시기를 놓친 뒤 방제작업을 할 경우 10~50% 피해가 발생한다.


김정훈 농촌지도사는 "열대거세미나방으로 의심되는 해충을 발견할 경우 감귤기술팀 또는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하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초기예찰 강화와 빠른 방제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fnSurvey